일상, 기록

보성 한 모금 / 보성여행 (1)

내일의어제 2016. 7. 31. 23:09


학교 국내문화탐방단 <보성한모금>으로 떠나게 된 전라도 여행, 우리는 보성과 담양지역을 탐방하기로 했다. 단순히 친구들과 함께 가서 설레는 여행이기도 했지만, 지난 학기와 계절학기까지 배움 뒤에 따르는 뼈저린 고통을 함께한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몇 배는 더 기대했고 이 여행 덕분에 고통의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


#1 보성으로 가는 길

우리는 13일 아침 용산역에 집합했다. 분명 8시 출발 ktx인데, 전광판을 보니 광주송정으로 가는 기차는 8:15였다. 한국에서도 연착이 되는구나 했는데, 기차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서울역 출발 기차를 예매했었다는 걸 기차 안에서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교통예매 담당이었다.. 휴 난 왜 이렇게 칠칠맞은걸까? 라고 생각하는 첫 에피소드 (두번째, 세번째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소오름)


(문제의 여덟시.. 왜 안오는거냐? feat. 해영이)

내 덜렁거림에 대해 자기 위안을 해보자면, 용산역에서 탄 덕분에 우리는 갈아타지 않고 쭉 광주로 갈 수 있었다. 천안아산까지는 이 좌석 저 좌석 옮겨다녀야 했지만... 다음부터 이러시면 안된다고 역무원 아저씨께 살짝 혼나긴 했지만... 친구들은 다같이 확인했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괜찮다고 해주었다. 우정 느끼는 부분 ^^


기차를 잘 못 탔다는 것을 알기 전, 령이가 촬영소품으로 준비해준 조화를 탁자에 늘어놓고 사진 찍기


광주에서 보성으로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우리, 보성으로 가기 위해 광주터미널로 가는 택시를 탔다. 구수한 광주 사투리를 구사하시는 기사님께서는 보성으로 택시를 타고 바로 가라며 영업을 시작하셨고, 몇 번의 가격 실랑이 끝에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 시간도 아끼고, 피곤함도 덜고 편하게 보성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행이 4명이기에 가능했던 선택, 하지만 마지막 날 재정난의 원인이 될 줄은 몰랐지.

앞자리는 내 차지, 녹차수도 보성!


보성버스터미널

보성터미널의 모습은 이러하다. 허름한 건물이지만 포인트로 칠한 탁한 주황색으로 귀여움을 더했고,

구름아 걷혀라. 제발 날씨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우리들

보성에 진짜 도착했구나-! 이 때가 오전 11시즈음이었는데, 벌써 하루가 훌쩍 지나간 느낌이었다. 



#2 대한다원도 식후경

보성에서 묵을 숙소인 골망태 펜션 사장님께서 픽업을 해주셨는데, 원래는 숙소에 가서 짐을 두고 일정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센스있는 사장님께서 짐은 숙소에 두겠다며 바로 대한다원 앞으로 가주셨다. 이로써 또 한 번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대한다원 도착, 하지만 너무 너무 배가 고픈 것... 

대한다원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헤븐뜰이라는 식당이 보여 들어갔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 좋았다. (feat. 자꾸 등장하는 해영이)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크리스마스 트리같이 생긴 초록나무들이 귀엽다.

우리는 녹차 비빔밥과 칼국수를 각각 두 개씩 시켜 나누어 먹기로 했다. 녹차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댄스도 맛있다고 인정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첫 식사!

믿고 먹는 전라도 음식, 밑반찬도 몇 번이나 리필을 했는지..

면이라면 다 좋아하는 나지만 녹차 칼국수는 정말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맛!

대한다원에 가는 분들이라면 다른 맛집 찾지 말고, 가장 가까이 있는 이 식당으로 가시면 될 듯!


이렇게 먹고도 아직 오후 1시도 안되었다는 사실... 길고 길었던 하루의 기록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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