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뉴발란스 x 리바이스 327 블루 (리바이스 택)

내일의어제 2020. 12. 18. 22:40

정말정말 어렵게 신게 된,
뉴발란스 x 리바이스 327 블루 (리바이스 택)
New Balance X Levi's 327 blue (Levi's Tag)

올 7월에 무지외반 교정용 깔창을 맞추게 되면서
기존에 신던 모든 신발들을 거의 못 신게 되었다.

더 빨리 교정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많이 늦어진만큼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깔창과 친해져야만 했다.

원래 신발을 고르는 기준이 내 눈에 얼만큼 예쁜가? 였다면
이젠 깔창을 낄 수 있는가?가 되어버린 것.
첫 신발은 뉴발란스 롯데타워점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더 프레시폼x 이었다.

https://m.nbkorea.com/product/productDetail.action?styleCode=NBPFAF712G&colCode=15&cIdx=1326

프레쉬폼x 860v11 (D)

뉴발란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m.nbkorea.com

 


새로 걸음마를 배우는 너낌으로
열심히 깔창을 끼고 프레시폼을 신고 다녔다.
덕분에 다리 부종도 많이 완화가 되고, 걸음걸이 교정도 꽤 되었다.
하지만,, 어찌되었듯 신발은 겉모양이 너무 중요한지라 옷 받쳐 입기가 너무 힘들었다. ㅜ 그냥 통 넓은 슬랙스나 청바지 입는 게 최선인 수준이었다. 또 날씨가 슬슬 추워지면서 메쉬 안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겨울용 신발을 사자! 이번엔 예쁜 걸 사자! 결심을 했다. 깔창 분리가 되면서 발볼이 넓은 신발 브랜드는 뉴발란스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992와 327로 후보군을 좁혔다....

992는 리셀가가 35매논에 달했다. 동생몬이 10매논을 보태준다고 했지만 그래도 양심상 35만원짜리 신발은 (아직은) 신을 수 없었다...

그리고 327은 사실 생각은 안했는데, 콜라보를 심각하게 좋아하는 오빠가 이번에 리바이스와 협업한 라인이 예쁘다며 보여줬는데 훔,, 좀 예뻤다! 그래서 생애 첫 리셀에 도전하게 되었다.

크림에서 구매했고, 첫 번째 구매했던 신발에 하자가 있어서 다시 구매하느라 거의 3주에 가까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깔창을 못 깔았던 기간이 3달 가까이 되니까 다시 발과 다리가 너무 피로해졌다..하ㅠ 정말 힘들게 만난 327💙💙💙💙💙 어서와


택 배 도 착



크림에서 포장도 다시 정성스럽게 해서 보내주었다.


Levi's for feet
크림 거래 좀 힘들었지만 사기당할 걱정보단 낫자나요?


이 때부터 심장이 아팠다.
폰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예뻤다.

폰으로 본 사진
실물은 생각보다 연청이 아님, 중청되기 전 연청이다.

예뻐서 여러 장 찍었는데
각도가 다 똑같다. 담에 사진 좀 더 추가할게요?

아, 가장 중요한 깔창!
안들어가면 어쩌지 했는데 주인 만난 것처럼 쏙 잘 들어가더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날 회사에도 바로 신고 갔어요.
진짜 너무 편하다! 예쁘다! 잘샀다!

여행갔을 때 오빠 992 괜히 한번 신어봤는데, 역시나 나한테 찰떡이었다..
다음에 오빠가 992 사주겠지 뭐~ (((보고 계시죠??)))



평소에 포스팅 잘 올리지도 않지만
이렇게 구구절절충으로 글을 쓴 이유는
나처럼 무지외반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발도 편하면서 예쁜 신발을 신었으면 해서...!


이 세상 모든 무지외반인들 화이팅
다들 건강하세요..:)